시작하는 노트
2022

시작하는 노트

by 기획자 김탕

문해력

사회는 더욱 세분되고 복잡해졌기에 학습할 수 있는 정보와 해석을 더욱 요구한다. 기후 위기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수없이 많은 현상과 지표를 해석하는 능력이 없다면, 누군가의 요약에 의존해야 한다. 요약은 본질을 흐리기 쉽기 때문에 위험하다.

문해력과 순환랩

문화예술교육에서 기후위기와 생태계의 순환을 다루는 것은 결국 문해력을 기반으로 둔다. 행위는 문화예술 범주에서 일어나지만 순환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철학을 탐구하며 행동원칙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2 키워드

2021년 순환랩의 키워드는 자원/경험/지속성(회복력)이었다. 하지만 주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각(死角/blind spot)이 존재한다. 2021년의 세가지 키워드는 여전히 유효하며, 2022년은 사각에 대한 탐색을 병행한다.

6개의 랩

왕송못 시즌 2, 르바 2021년 순환랩을 통해서 왕송못에 모였던 시민과 예술가 그룹이 있다. 왕송못의 생태연구와 예술이라는 큰 그림에서 작업을 시작했고 완료란 없는 연속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또는 예술가가 스스로 작업방식을 제안해서 지역 안에 자리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식경험, 홀썸 인간의 기호(嗜好)는 다양하다. 현대사회에서 기호 또는 선호 등은 자신감과 연결되어 있으며 문화코드로 인식한다. 하지만 통제된 사회에서 기호는 다양성을 잃는다. 어쩌면 선택이 아닐 수 있는 식문화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시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의류, 다시입다연구소 옷장에는 옷이 가득하지만 내 몸은 하나다.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라는 뜻이 아니라 필요 이상의 소비는 이미 만연하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의미다. 해법은 재활용이라기보다는 교환. 그 교환이 문화적 태도에서 오는 파티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재난과 존엄, 에이팟 코리아 기후위기의 시대, 자연 재앙에서 자유롭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문화와 예술은 이 재난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연구할 시기가 되었다.
재료의 치환, 져스트 프로젝트 어느 순간 업사이클링 제품은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라는 꼬리표를 달고 등장했고, 필요 이상의 과소비에도 품목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재료라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되는가 인간의 소비에 도움이 되는가. 이런 질문을 기초로 물질의 세계에 대한 탐구와 실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재료의 순환, 스튜디오 에어+WYL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는 작품에 최적화된 전시장과 공연장 등을 새로 만들고 폐기한다. 이곳에서 순환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가능한 버전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순환랩2022_기획자 노트_시작하는 글(원문)_김탕.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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