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노트
2022

순환랩의 기반

소셜미디어와 뉴스의 헤드라인에 등장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는 그저 막연한 공포 이상의 것이 되지 않는다. 막연하다는 것은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상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행동으로 연장하려는 개인의 시도는 누군가가 ‘이렇게 하라’는 요약본의 지시사항을 맹목적으로 따르며, 강도 높은 실천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비닐 쓰레기를 줄인다며 사들인 토트백과 장바구니, 1회용 컵을 쓰지 말자며 집에 쌓여가는 텀블러의 숫자가 그 예다. 그 결과 비닐쓰레기가 줄지 않았고, 1회용 컵의 생산이 멈추지 못한다. 하지만 그 실천을 하는 개인은 공장을 통과한 토트백과 텀블러가 만들어내는 탄소배출에 대해서는 외면한다기보다 상상하기 힘들 뿐이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기후위기와 생태계의 순환을 다루는 것은 결국 문해력을 기반으로 둔다. 행위는 문화예술 범주에서 일어나지만 순환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철학을 탐구하며 행동원칙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2년의 순환랩은 연구주제를 설정한 각 지역의 랩이 참여자(연구자, 실험주체)가 문제의 본질을 탐색하고 행동의 원칙 만들어가기 위한 예술행위와 문화행동이 무엇인지 찾아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