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노트
2022

원래 : 사물이 전해 내려온 그 처음

랩 운영단체
WYL WYL은 예술, 음악과 디자인 분야의 작가들이 2020년에 결성한 팀입니다. 누구나 환경과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자원 순화 방식을 제시 합니다. 전문 분야는 반투명 플라스틱, 합성지(HDPE) 및 인쇄 포장지(PP)를 사용하여 독특한 패턴 스타일과 새로운 가공 방법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HDPE, LDPE, PP)으로 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를 만듭니다.
이메일
wouldyoulove.seoul@gmail.com
랩장
석대범
랩 활동
폐플라스틱을 판재 형태의 원자재로 가공,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지속가능한 제작 조건 실험한다. 예술가들과 폐플라스틱이라는 원자재에 대한 탐구를 같이 하면서, 자원 순환 자체를 문화 코드로 만들어 가는 워크숍을 연다.
랩 참여연구원
전시 큐레이터, 기획자, 생산자
랩 탐구 과정
랩 인터뷰(full)

폐플라스틱을 판재로 가공해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버리는 게 더 많다고 하면 그건 제로웨이스트도,친환경도 아니죠. 아니면 한 번밖에 못 하는 친환경이거나.” 랩장 석대범

실험 1 : 폐플라스틱의 다양한 가공 방식과 제작 조건

“플라스틱이 처음에 나왔을 때는 친환경 자재로 소개가 됐어요. 왜냐하면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기 전에는 대부분 코끼리 상아라던가 뭐 이제 동물의 어떤 것들을 사냥을 통해서 나온 물질들을 가지고 사용을 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비싼 코끼리 상아 대신 플라스틱으로 당구공을 만들 수 있어, 이 컵을 만들 수 있어 나무를 베지 않고 흙으로 굽지 않아도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라고. 결국 사용하기 나름에 따라 친환경이냐 아니냐가 갈리는 거여요. 썩지 않는다는 플라스틱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그걸 한번 쓰고 버리는게 잘못된 거죠.”
폐플라스틱 원자재 가공을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아이디어, ‘뭉쳐 놔두면 다시 쓸 수 있다.’
“일단 다양한 가공 기술을 확립을 하자. 이게 실험의 우선 과제였습니다. 2차 가공 산업이나 하청업체에 계신 분들은 자기가 모르는 걸 잘 안 하려고 해요. 폐플라스틱을 가져가면 기계 망가질 수도 있고요.”
지속가능한 폐플라스틱 판재 가공 조건 실험 작업
타이벡Tyvek 불량 인쇄, 짜투리 파쇄지,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모은 PE 분쇄칩을 판재로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한 열유압 프레스에 성형과 압축을 동시에 진행. 소재/색상별 분류와 파쇄지 패턴 스택을 알루미늄 몰딩을 써서 제작
다양한 방식과 미감으로 가공·제작한 폐플라스틱 판재들

실험 2 : 예술가들의 폐플라스틱 판재 탐구와 창작 워크숍

예술가들이 폐플라스틱이라는 재활용 원자재에 대해 탐구하다 보면, 내가 왜 이걸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창작품을 사람들이 접하다 보면 ‘자원 순환’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요? 의무감만으로는 환경 문제에 동참하라고 할 수 없어요.
폐플라스틱 판제를 하나 만들려면 최소 7kg 정도 필요한데, 0.2g 정도 되는 병뚜껑이 500개 정도가 있어야 한다. 예술가들이 창작에 필요한 자원을 쓰기 위한 조건을 탐구하다 보면, 자신의 창작 활동이 결국 쓰레기를 늘리는 일로 귀결된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될 것이다.
판재 작업 워크숍
아트월 디자인과 모빌 made from PP, PE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판재를 동양화 패턴으로 창작 가공한 작업 made from Tyvek synthetic paper(HDPE)
 출처 표기 : 자료 활용·인용시 ‘출처:순환랩 아카이브www.artecirculab.net
이 랩은 원래 스튜디오 에어 Studio aeir 김용현님과 WYL이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랩을 운영하던 기간 중 김용현님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CNC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스튜디어 에어는 자투리가 된 나무 폐기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탐구해 왔던 곳입니다. 그 경험을 나누며 2022년 순환랩을 기획하는데 영감을 주었던 김용현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다해 랩을 끝까지 운영해 준 WYL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