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노트
2022

부들 이야기

by 지역기반예술연구소 르바LBAR

랩 기획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자칫 창작 소품 만들기로 끝나버릴 수 있잖아요. 저는 왕송못이 가지고 있는 순환 구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인위적으로 조성한 왕송못이 시간을 거쳐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었죠. 그 순환을 연구하는 시민 그룹과 함께 왕송못 자연물을 이용해 새로운 쓰임을 창조해 보려고 합니다.”

왕송못 순환랩
의왕시 왕송못 주변 인공생태습지는 자연순환의 기능을 실험하는 역할과 평생학습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이다. 이곳은 2020년 공공예술프로젝트 ‘월암별곡’ 주문대이기도 하다. 월암별곡 활동을 기반으로 버전업 방식의 순환랩을 기획했다.
왕송못 생태습지 주변에 자라는 수생식물들 중 부들, 왕골, 갈대, 억새, 연등의 생태에 대한 탐사와 관찰을 통해 순환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고 오랜 역사를 통해 손으로 전달되어 생횔속에서 채득된 기연(期然)과 코로나19사태와 기후위기의 이후에 대해 판단할 수 없는 불연(不然)의 상황을 연결하는 수운사상의 불연기연(不然期然)을 실천하는 생태예술 연구 프로젝트이다.
랩 원칙
불연기연(不然期然) : 그러함과 그렇지 아니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다
여택 붕우강습(麗澤 朋友講習) : 누가 누구를 가르쳐주는게 아닌, 다같이 배우는 자세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 셋이서 함께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나의 스승은 있다
탐관채제공 : 탐사하고, 관찰하고, 채집하고, 제작하고, 공유한다
도구는 우리의 손과 발!
기획/진행 : 르바(지역기반예술연구소 LBAR) 박찬응
운영기간 : 9~12월 / 주 1회, 총 16회
운영장소 : 왕송못 생태습지 주변, 대청호

랩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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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참여자
김0영
이0순
전0훈
조0아
최0선
황0

랩 현장

해석 그룹 : 환경이라는 것을 생태, 자연처럼 굉장히 원초적인 의미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그건 각자가 살아온 시대에서 만들어진 원형인 거고 지금은 환경과 자연에 대한 또 다른 원형이 만들어지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각자가 겪어온 과정에서 갖게 된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의미를 넘어서서 지금의 분위기와 연결되는 접근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환경이라고 하면, 오로지 원초적인 자연물에 초점을 맞춘 예술교육적 접근을 하고 있지는 않나 조금 우려되긴 해요.
박찬응 : 시대에 따라 주어지는 환경이 달라지니 그 의미 역시 다르게 받아들이고, 환경에 맞추어 적응해갈 필요가 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원류라는 것이 있잖아요. 부분적으로는 소멸되고, 다시 새로운 자연 환경이 만들어지는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 동시에 가장 근본적인 것은 보존해야하는것도 있죠. 그 두 가지 측면을 다 고려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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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아카이빙

순환랩 부들이야기 ebook
92245.0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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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그룹 : 누군가 ‘순환랩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박찬응 : 예술과 생활, 그리고 자연이 어떻게 만나지고 어떻게 순환하는지를 탐사,관찰, 채집,제작,공유를 하나의 사이클로   실험하는 장으로 설정했는데 나름 재미있는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힘든과정이었지만  ’호기심’이  ‘ 몰입’의 경지로 이어지며 ‘상호신뢰감’이 높아진 새로운 실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