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노트
2022

존엄을 지키는 1인 공간 키트

과정
2. 실행
날짜
2022/09/25 → 2022/11/01
1인 가구를 위한 피난소 공간 키트를 20대 청년들의 모임인 <내일의 집>에서 1인 가구를 위한 피난소 공간 키트를 탐구합니다.
재난 피난소의 현실
피난소에서는 가족 단위로 텐트나 임시주거지가 우선 배정되는 경우가 많고, 임시주택에 들어갈 때도 1인가구는 모르는 사람들과 한 공간을 사용하게 되어서 불편함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또 1인 가구 여성의 경우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혹시나 생길지도 모르는 안전상의 문제로 피난소에 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듣게 된 이야기 중에는 2020년 구례 수해를 겪은 독거노인들의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3,40년대 생 할머니들이 피난소를 꺼리시는 이유는 타인 특히 외간 남자들과 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인 가구도 안전하게, 그리고 최대한 편안하게 피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존엄'이 보장된 공간은 어떤 형태여야 할까를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프라이버시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대피소의 현실
1인 공간 키트 : 사전 조사
사전 조사
먼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소의 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비되고 운영되는지, 대피소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되는 불편 사항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선행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기사들과 「재난 재해 시 대피소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사례 비교 연구」 (정주영 외,2018), 「재난과 젠더:취약성과 역량을 중심으로」 (장은하, 2016), 「재해대피소 내 이재민 프라이버시 확보 수단으로서의 파티션 구조물에 관한 사례연구」 (이호숭, 2013) 등의 문헌을 참고했어요. 재난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개인적인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공간 키트를 설계할 때 외부와 분리된 혹은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1인 공간 키트 : 제작 설계
고려 사항
사전 조사를 통해 재난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개인적인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핸드폰 사용이었습니다. 현대인이 핸드폰에 삶의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었는데, 실제로 대피소에서 필요한 물품, 시스템, 공간적 특성에 관한 모든 질문에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매우 많았습니다.
제작
가능한 많은 키트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가 필요한 대피소에 배분될 수 있도록 적재와 운반이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재난 상황이 해제되었을 때 다시 빠르게 회수하여 적재할 수 있도록 조립과 분해가 쉽도록 했습니다.
PVC 파이프로 만든 구조물과 천을 이용해 매트리스 주위의 4면과 천장을 덮어 사용자가 외부와 분리된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지퍼로 전면부의 천을 자유롭게 여닫아 개방의 정도를 선택할 수도 있게 설계했습니다. 내부에는 여분의 공간을 따로 두어 사용자의 짐을 보다 안전하고 개인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