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노트
2022

자율성

기후변화와 위기의 시대는 예술과 예술가에게도 큰 영향(또는 영감)을 행사한다. 예술가의 작품세계에 등장하는 위기에 대한 메시지는 때론 공포와 좌절이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고 방향을 제시/제안하기도 한다.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이런 예술과 예술가들이 교육씬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왜 현재를 살아가며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교육에 들어서면 관습에 가까운 공교육프레임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가. 시대를 읽고 학습하며 작업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축소하고 재료를 능숙히 다루는 기능과 표현기술,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에 몰두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자의든 타의든 그 결정을 주도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제는 예술가의 예술과 교육에 대한 자율성을 발생시키고 예술 본래의 기능(위기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포함하여)에 대한 믿음을 강조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예술이 이념을 전수하던 시대가 지나고, 국가를 넘어선 인류가 공동체성에 대한 인식을 다시 가져야 하는 때가 되었다고 해도 우리는 이미 많이 늦어버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