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노트
2022

현재를 찾아서

by 제롬

랩 기획

처음에는 우리가 환경과 자연 속에 있으며 우리가 그로부터 왔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생각이 발전할수록 '현재성'에 대한 질문을 했어요. 그림을 그리면서도 이 과정이 감각적으로 얼마나 생생한가,가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어요.”

미미연구소 _ 거스르는 예술, 현재를 찾아서
예술(특히 그리는 행위)의 재료는 어디에서 왔을까를 고민한다.
재료는 분명 자연의 산물인데, 어느 순간 화방과 문구사에 공장을 통과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종이와 붓, 물감을 사다 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 모든 도구와 재료를 직접 만들어야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지 연구한다. 이후 모든 작업 과정은 전시회로 옮겨간다.
기획/진행 : 제롬으로 활동하는 류재훈
연구기간 : 8월 말 ~ 12월 초 / 매월 1회 전체 모임, 전체 2개 그룹으로 구분하여 상시 모임
연구실험실 : 미미연구소 살롱(을지로) / 메리메리 아트인스티튜트(강남)
모집인원 : 전체 10개팀 / 11명 *제롬포함

연구 내용

8월
연구활동을 위한 준비 • 연구원 초대 • 연구활동을 위한 준비 모임 진행 : • 살롱 드 제롬 :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현재가 있었다’ • 오픈 워크숍 : 강상빈 작가와 함께하는 ‘거스르는 예술’
9월 - 11월
연구활동 • 연구활동과 관계하여 소모임(살롱) 상시 진행 • 매달 말 연구 과정 발표회 진행 (월 1회, 총 3회, 전체 연구원 참여) • 진행 과정에 따라 필요한 다양한 활동이 추가 • 연구 과정 기록과 공유에 중점 • 을지로 연구소를 살롱 및 작업 공간으로 활용
12월
전시회 오픈 • 갤러리 대관 전시회 운영

랩 현장

해석 그룹 : 교육자는 어떤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상상하는 게 있기 때문에 계획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변수가 일어난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너무 애쓰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러느라 우리들이 한 번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 건 아닌지 고민한다." 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환경 이슈를 예술교육 안에 끌어올 때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자는 전제에서 시작하는 분들도 계신데, 제롬 작가님은 어떤가요?
제롬 : 현재성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금 제게 중요한 건 우리가 우리의 일상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 예요. 연구원들마다 다 다른 질문들을 품고 시작했어요. 저는 '우리가 도구와 재료를 만들어서 그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고요. 그때, 한 분은 만약 그리고 싶은 게 없다면 재료와 도구를 만드는 게 의미 없지 않느냐고 다시 질문했어요. 처음엔 현재성이 중요해서 시작된 질문이었는데 연구원들과 함께 실험하다 보니 지금은 일상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얻고 공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이 과정이 흥미로워요. 이럴 때에 계획은 버려야죠. 관념적인 계획을 버리고, 그것과 비교하면 뭔가 부족하고 늦는 것 같은데 저는 부족하고 늦는 것 자체가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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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그룹 : 누군가 ‘순환랩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제롬 : 순환랩은 보통의 워크숍이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을, 조금 더 중요한 위치로 초대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도(기획자 또한) 미리 그 과정과 결과를 그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순환랩에 참가자로 참가한다는 것은, 이 프로젝와 연결된 모든 사람들(관계자들)과 (역할은 달리하지만)동등한 고도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지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순환랩은 매우 비효율적인 프로젝트로서, 시간과 관심 애정을 들여도 별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경험하는(어머나!),, 그동안 매우 효율적이었던 우리를 아주 놀라게 하는, 충격에 휩싸이게 하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과정이야 말로 지금의 경험과 통찰을 갖게한 주인공임을.. 지금은 어떤 연구원도 의심하지 않게되었습니다) 결국 생각보다 우리는 더 건강할 수 있으며, 기존의 익숙한 것을 그렇게 까지 기대어 살지 않아도 나름의 자기 호기심을 스스로, 혼자 또 함께 펼쳐 나갈 수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또한 자신을 얼마나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건 이러한 경험들과 이해, 통찰들이 ‘순환’이라는 주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과정을 직집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순환’이라는 주제는 이런 작업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과 영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하게 된 것은 또한 어느정도 (주관적으로) 순환을 이해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재밌죠!